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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수리남, 작은 아씨들, 그 다음은? 슈룹

by 농석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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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슈룹

중전도 어머니다

화령은 가마를 타고 연화루에 도착한다. 비녀를 뽑아 들고 매서운 눈빛으로 연화루에 들어서서 누군가를 찾는다. 그리고 찾아간 곳엔 무안 대군이 어떤 여성과 누워있다. 화령의 명령 하에 하인들이 그를 들고 간다. 무안대군과 누워있던 여성에게 화녕은 비녀를 냅다 들이밀고 위협한다.  화령은 한 나라의 국모 즉, 중전으로서 무안대군의 행동거지를 단속하는 것이었다. 일영 대군과 성남 대군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모두 그녀의 4명의 아들이다. 내관들은 왕자들의 종학에서의 앞자리를 맡아주기 위해 줄을 서기도 한다. 종학에 2남이 제때 오지 않아 대비에게 쓴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중전은 대비의 쓴소리에도 지지 않는다. 오히려 기싸움에서 중전이 승리한다. 하지만 왕세자는 너무나도 뛰어나기 때문에 중전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그런데 왕세자와 산책을 하던 중 왕세자가 갑자기 쓰러진다. 그 증상이 이전 왕세자를 죽게 만든 질병인 혈허궐이라고 한다. 혈허궐을 치료한 적 있다고 하는 조국영을 찾는데 대비가 이미 다른 곳으로 보냈다. 모든 불리한 상황들을 대비가 만들고 있었다. 대비는 손자의 위험보다 나라의 안위가 더욱 중요했다. 대비는 중전에게 칼날을 드러내며 중전을 위협한다. 중전은 폐비된 윤왕후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다. 진심을 다해 도움을 청하는 중전의 태도에 윤왕후는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윤왕후는 대비에 의해  세군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중전에게 알려준다. 중전은 대군들을 살리기 위해 직접 공부하고 대군들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계성 대군은 또다시 폐옥으로 들어가는데 후궁인 고귀인에게 여장하는 모습을 들키고 만다. 

 

열연이 돋보였던 1,2화

김혜수의 등장으로 시작하는데 너무나도 강렬한 눈빛을 내뿜는다. 연기력이 안좋아서 논란이 된 적은 전혀 없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연기가 어색해서 불편함을 느낄 일은 없을 것이다. 진중함이 드러나는 것이 일반적인 사극이라면, 슈룹은 퓨전사극으로서 다소 코믹한 상황도 연출이 된다. 진중함과 코믹함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은 김혜수의 연기가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대비와 중전의 기싸움도 그들의 연기력이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이전의 김혜수가 출연했던 장희빈이라는 드라마에서의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은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결국 연기력에 감탄하며 빠져든 드라마들이 몇몇 있긴 했었다. 하지만 나에게 드라마는 배우의 연기력보다는 전반적인 줄거리, 소재가 더 중요한 요소이다. 가장 마지막에 봤던 사극이 선덕여왕이었는데 나 자신이 사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에 집중해서 보기는 어려움이 있긴 했다. 몇 편 더 볼 의향은 있지만 끝까지 볼지는 확신을 못하겠다. 

 

슈룹? 의성어?

슈룹이라는 단어는 순우리말로서, 우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슈룹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떠올린 것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라는 표현이었다. 무언가를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이미지가 떠올라서  드라마의 내용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었다. 슈룹이라는 단어가 먹는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드라마를 보면 드라마가 굉장히 가벼워 보인다. 하지만 슈룹이 우산이라는 의미를 알게 되고 드라마를 보면 김혜수의 어머니로서의 모습이 더욱 돋보인다. 아들들을 지키기 위해 김혜수 스스로가 우산이 된다. 우산은 희생하는 존재로 볼 수 있다. 자신의 몸으로 역경을 다 받아낸다. 그럼으로써 우산 아래의 사람은 비를 온전히 피할 수 있다. 현실을 알고 대군들을 지키려는 중전과 중전의 행동을 오롯이 이해도 못한 채 비를 피하는 대군들의 모습이 우산이 적절한 비유처럼 느껴졌다.  대비의 위협 속에서 대군들을 어떻게 지켜낼지가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 신하균 주연의 괴물이라는 드라마처럼 스릴 있는 드라마를 흥미롭게 보는데 이번엔 사극을 볼 수 있는 데까지는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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